중복 가입된 치매보험, 보장도 중복될까?

치매보험, 두 개 가입하면 두 배로 받을 수 있을까?

최근 부모님을 위해 치매보험을 중복으로 가입한 사례가 많아졌어요. 자녀 둘이 각각 가입해드리거나, 예전에 하나 들어둔 걸 잊고 새로 가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. 그런데 여기서 궁금해지는 게 하나 있습니다. “보장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을까?” 정답은 '조건에 따라 다르다'입니다.

보장 중복 여부는 보험의 '성격'에 달려 있어요

기본적으로 치매보험은 '정액 보장형' 상품이 많습니다. 이 말은 진단이 확정되면 약정된 금액을 그대로 지급하는 구조죠. 이런 경우, 여러 건 가입해도 각각에서 보험금을 받는 게 가능해요. 예를 들어 두 개의 보험에서 각각 1,000만 원 진단금을 보장하면, 치매 진단 시 총 2,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.

주의해야 할 점도 있어요

단, 모든 보장이 다 중복 가능한 건 아니에요. 예를 들어 의료비 실비 보장이나 간병비 정산형 보장처럼 실제 지출에 따라 보상이 되는 경우엔, 중복 보장이 안 되는 조항이 있을 수 있어요. 또 약관상 중복 지급 제한이 걸려 있거나, 동일 질병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 기록이 여러 보험사에 등록되면 심사 과정에서 제약이 생길 수도 있죠.

보험사별 약관은 꼭 비교하세요

보험상품마다 약관은 제각각이에요. '경증 치매는 보장 안 한다', '진단서 제출 기준이 다르다', '간병일당 지급 조건이 까다롭다' 등 각 상품이 정한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, 중복 가입이라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차이날 수 있어요.

중복 가입 전 꼭 확인해 볼 것들

  • 보장 유형: 정액형인지 실손형인지
  • 약관상 중복 보장 여부
  • 진단 기준의 차이: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음
  • 중복 가입에 따른 보험금 청구 제한 여부
  • 간병비, 입원비 등의 실비 보장 구조 확인

결국, 보장 겹치는지보다 필요한 보장을 갖췄는지가 더 중요

보험은 많이 들어서 좋은 게 아니라 ‘필요한 보장을 적절하게 준비했느냐’가 핵심이에요. 중복 가입이더라도 각 상품이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 괜찮지만, 비슷한 보장을 두 번 가입하고 정작 필요한 항목은 빠져 있다면 그게 더 손해일 수 있어요. 기존 가입 내역을 잘 살펴보고,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계획해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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